[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호 기자] 2018년 6월초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월드컵 3경기를 통해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이 아는 ‘월드컵 스타’가 됐다.

그리고 8월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속으로 40년만에 원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리고 12월에는 대구FC 창단 18년만에 첫 우승컵까지 들었다.

2018년의 조현우(27·대구FC)는 문자 그대로 ‘완벽’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A컵 결승 2차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대승하며 종합스코어 5-1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14분 만 21세의 김대원의 골에 후반 31분에 세징야, 후반 43분에 에드가가 골을 넣으며 3-0 울산을 대파한 대구다.

울산에서 열린 1차전을 2-1로 승리한 대구는 2차전마저 대승으로 프로-아마추어 결산 최고 대회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창단 이후 18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현우 골키퍼는 울산의 맹공을 선방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개인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게된 조현우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년은 조현우 개인에게 잊지 못할 해다. 물론 그전부터 K리그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아왔지만 국민적 인지도는 ‘0’에 가까웠다. 소위 ‘아는 사람만 아는’ 골키퍼였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 6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뛰며 엄청난 선방쇼를 선보였고 이 활약에 단숨에 전국민이 사랑하는 ‘스타’반열에 올랐다. 단순히 한국 내에서가 아닌 전세계 축구팬들도 조현우를 알게 됐고 ‘리버풀에서 영입하라’ 등 세계 유수 언론등의 보도도 잇따랐다.

이 기세를 몰아 김학범 감독이 이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단 3장뿐인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조현우는 역시 선방쇼로 40년만에 원정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 금메달을 통해 내년이면 입대예정이던 조현우는 병역혜택을 받게 돼 해외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13년부터 프로커리어를 시작한 대구에게 조현우는 FA컵 우승까지 안기며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완벽했던 한해에 대해 조현우는 경기 후 “은퇴할때까지 잊지 못할 한해가 아닐까”라며 “솔직히 너무 쉼 없이 달려와 우승 직후 경기장에 누워 ‘쉬고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아시안컵 소집이 있다. 변함없이 100% 준비해 김승규, 김진현과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 스타에 등극함과 동시에 병역혜택, 그리고 프로커리어를 시작한 팀에 창단 첫 우승컵까지 안긴 완벽한 2018년을 보낸 조현우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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