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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호 기자] FC서울이 작정하듯 골문에 슈팅을 때렸다. 전반전 15개 슈팅, 후반전 7개 슈팅을 합쳐 22개나 때렸다. 그럼에도 대구FC는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쇼 덕분에 고작 1실점으로 막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4일 오후 2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35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9분 터진 세징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전에만 슈팅 15개를 허용했고 대구는 하나 밖에 날리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게 기적이었다. 버티고 버티다 끝내 선제실점을한 대구다. 후반 9분 왼쪽에서부터 중앙으로 전개한 짧은 패스 중 윤석영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고요한에게 연결했고 고요한은 수비 등진 상황에서 왼발 터닝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고요한의 올시즌 8호골이었다.

패색이 짙었던 대구는 프리킥 한방에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9분 대구 세징야가 25m지점에서 프리킥을 환상적인 감아찬 슈팅을 했고 공은 서울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갔다. 대구 팬들은 환호했고 서울은 지난 강원전에 종료 5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해 비긴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무려 22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고작 한골을 넣는데 그쳤다. 골도 고요한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터닝슈팅에 궤적을 만들었기에 가능했다.

그만큼 조현우의 활약이 눈부셨다. 조현우는 22개의 슈팅에 10개의 유효슈팅을 1실점으로 버텨냈다. 여러번 선방쇼를 펼쳤다. 서울은 여러번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조현우의 선방쇼에 좌절해야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매우 예리하게 날아갔음에도 조현우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것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구 팬들은 골만큼이나 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물론 실점을 했고 비겼기에 아쉽다. 하지만 조현우는 분명 다른 클래스의 경기로 대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안드레 대구 감독 역시 "항상 듬직하다. 뒤에 있으면 자기 역할을 요구하지 않아도 선방할 수 있는 골키퍼다. 그렇기에 한국을 지키는 수문장이기도 하다. 그런 든든함이 대구의 호성적의 요인이라고 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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