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시 이재성이다. 독일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더니 홈데뷔전에서는 골까지 기록했다. 2017 K리그 MVP 이재성은 다소 진출시기가 늦었고 이적 타이밍 조차 운때가 맞지 않아 독일 2부리그로 향했을뿐 실력은 2부리그에 있을 선수가 아님을 증명해내고 있다.

홀슈타인 킬은 12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킬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18~2019 독일 2.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을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재성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을 흔들었던 이재성의 활약은 홈데뷔전에서도 이어져 독일에서 2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확실히 급이 다른 활약이다. 물론 이재성이 유리한 점은 있다. 이재성은 K리그 시즌 도중에 가다보니 휴식을 취한 후 이제 막 몸을 끌어올린 소속팀 홀슈타인 킬과 유럽 선수들에 비해 경기감각 등에서 앞선다. 그렇다고 해도 이재성의 활약도는 확실히 2부리그급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수상했다. 즉 K리그 최고선수임을 공인 받은 셈이고 K리그 MVP가 독일 2부리그로 처음 향했을 때 ‘너무 낮은 곳을 택한 것 아닌가’하는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K리그에서 유럽무대로 직행한 이청용,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등은 모두 곧바로 1부리그로 가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

이재성은 프랑스 등 몇몇 클럽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타이밍상 모두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이재성이 꼭 독일 2부를 택할 이유는 없었지만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계를 느끼며 유럽에서 성장해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물론 고작 2경기로 알순 없지만 이재성은 첫 두 경기에서 K리그 MVP의 클래스를 독일 2부리그에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이재성은 독일 2부에서 놀 선수가 아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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