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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한국 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활동량이 32개국 중 20위에 그쳤다.

FIFA가 매 경기 제공하는 팀별 활동량을 살펴보면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전에서 한국은 103km를 뛴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32개국이 1차전에서 기록한 활동량 중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는 현대축구에서 활동량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개최국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동거리 118km를 기록하며 1차전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115km를 기록해 홈 이점을 살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러시아는 2차전에서도 3-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우루과이(111km)와 이집트(112km)는 양 팀의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로 기록됐다. 경기는 우루과이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선수가 열심히 경기장을 누빈 이집트에게 고전해야 했다.

활동량이 가장 적었던 팀은 조별리그 H조의 콜롬비아였다. 전반 3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을 당해 경기 내내 10명이서 뛰어야했던 콜롬비아는 93km를 기록해 32개국 중 유일하게 100km를 뛰지 못한 팀이 됐다.

활동량이 경기력에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많은 활동량이 꼭 승리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한국만 하더라도 활동량이 더 적었던 스웨덴(102km)에게 0-1로 패했다. 이집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은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100km만 뛰고도 1-0 승리를 거둬 가장 적은 이동거리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과 오는 24일 맞붙는 멕시코는 106km로 32개국 중 13위, 27일 만나는 독일은 110km를 기록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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