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의 부상 소식을 전합니다. 부상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입니다”라며 어깨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팀 미팅에 나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사진을 전했다.
협회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현지시간 20일 대표팀 훈련이 없는 휴식일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피노에서 조깅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상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식 1호 부상자가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팀미팅 때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웃으면서 ‘무슨 일 때문에 부상을 당하셨나’라고 물어봤다”면서 “선수가 아니라 내가 부상을 당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의사가 앞으로 과격한 골 세레모니는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지원스태프들도 모두 쉬는 날이었는데 나 때문에 일을 하게 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 G조에 편성된 잉글랜드는 지난 19일 튀니지전에서 해리 케인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따낸 잉글랜드는 벨기에에게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오는 24일 파나마, 29일에는 벨기에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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