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한국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성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공수 연결고리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오는 5월 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은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또 신태용호의 주장을 맡아 후배 선수들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지난달 유럽 원정으로 치러진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평가전에 모두 출전하면서 A매치 99경기째를 기록 중이다.

만약 기성용이 월드컵에 나서는 신태용호에 승선한다면 오는 5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9월 5일 19세이던 기성용은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10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한국 남자 선수로는 10번째로 센추리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한국의 축구 스타는 차범근과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등 9명이다.

기성용이 센추리클럽 회원 중 출장 경기 수에서 박지성(은퇴)은 물론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이동국(전북)까지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센추리클럽 멤버 중 차범근과 홍명보는 나란히 A매치 136경기로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이어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5경기), 유상철(124경기), 김태영, 이동국(이상 105경기), 황선홍(103경기), 박지성(100경기)이 그 뒤를 잇는다.

기성용이 온두라스와 평가전에 출장하면 박지성과 A매치 100경기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황선홍까지 뛰어넘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기성용의 뒤를 이어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신태용호 예비 멤버로는 이근호(강원)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눈에 띈다. 이근호는 A매치 84경기에 뛰었고, 구자철은 65경기, 손흥민은 63경기에 각각 출장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