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말이 되는걸까. 최근 12경기에서 23골이라는 기록은 가능이나 한 것일까. 12경기 동안 상대한 팀은 파리생제르망, 발렌시아, 유벤투스 등이 포함되어있다. 가히 인간이라면 해낼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전을 통해 다시금 인간이 아님이 들통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 1도움 활약과 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의 퇴장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4강 진출의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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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호날두가 지배했고 호날두만이 가능했던 득점의 향연이었다. 전반 시작 3분만에 왼쪽에서 이스코의 낮은 크로스때 호날두는 다소 거리가 있었음에도 발을 뻗어 강력한 임팩트로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를 뚫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때 축구 역사에 기록될만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유벤투스는 두 번째 실점 직후 이미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던 디발라가 거친 반칙으로 추가 경고로 퇴장을 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후반 27분에는 호날두와 마르셀루간의 이대일 패스 후 마르셀루가 부폰 골키퍼마저 넘은 후 추가골을 만들어내 레알 마드리드의 3-0 대승이 확정됐다.

이날 2골을 통해 호날두는 최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12경기 동안 23골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월 21일 데포르티보전 2골 이후 이날 경기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면 호날두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3일 레반테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12경기 중 11경기에서 최소 한 골씩은 넣고 있고 멀티골 이상을 하지 못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미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축구역사에 아무리 특정 기한을 한정해도 12경기 23골이 가능한 것일까. 그것도 호날두가 뛰는 리그는 세계 최고인 스페인 라리가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이상의 토너먼트였는데 말이다.

그야말로 상식밖이자 말도 안되는 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는 이번 유벤투스 원정마저 2골 1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가히 12경기 23골의 최근 페이스만 보면 호날두가 다시 발롱도르를 받는 것은 마치 당연해 보일 정도며 축구의 신이 딱 한명 있다면 분명 현재는 호날두에게 있다고 확신할 정도다. 후반 추가시간 나온 완벽한 크로스에 이은 일대일 기회를 놓친 것은 호날두가 마치 인간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말도 안되는 12경기 23골의 기록 그 자체가 호날두가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단서일지 모른다. 오죽하면 유벤투스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을까. 외계인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존재한다면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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