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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투옥을 비난하며 앞으로도 노란 리본을 달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카라바오컵(풋볼리그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에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EPL 우승이 유력한 맨시티는 이로써 올 시즌 2관왕(더블)도 예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도 감독이기 이전에 인간이다”라며 “내가 규정을 어겼다면 인정한다. 벌금을 받아들인다”고 카탈루냐 독립운동 지지 차원에서 계속 노란 리본을 달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감독을 거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가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무산되자 줄곧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채 벤치에 앉았다. 이에 화답이라도 화듯 맨시티 팬 수 천명도 이날 아스널과 결승에 앞서 과르디올라의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기도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정부에 의해 수감되거나 추방된 이들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벤치에 앉았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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