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직원 폭행한 인천 서포터스… 양 팀 모두 벌금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K리그 구단 직원과 서포터스 사이에 발생한 폭력 사태에 징계가 떨어졌다. 관련 구단 모두가 책임을 나눠가졌다.

프로축구연맹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전남 드래곤즈의 직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두 구단에 제재금을 부과했다.

서포터스를 말리지 못한 원정 구단 인천은 벌금 700만원을 내야하고 홈 구단 관리 책임이 있는 전남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해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된 후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유사 사례를 남겨 징계가 무거워졌다.

지난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인천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 중 인천 서포터스 2명이 경기 후 그라운드로 향해 선수 2명을 퇴장시킨 심판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모습을 전남 직원이 촬영했고 격분한 서포터스들이 팔꿈치로 그를 가격했다. 이어 휴대폰을 뺏어 사진을 지우려다 경찰이 출동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연맹은 전남이 피해자이긴 해도 폭력 사태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는 홈 구단으로서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서포터스의 원정 응원이 있었음에도 평소 때와 같은 안전 매뉴얼로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

또한 연맹은 그라운드에 내려온 인천 서포터스 2명과 본부석으로 가서 욕설을 퍼부은 인천 서포터스 1명에게 K리그 경기장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