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영국 매체가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출중한 기량을 기록으로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PL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4월의 선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지난해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그는 이로써 시즌 내 2회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올시즌 리그 내에서 2회 이상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영국 축구 매체 HITC는 13일 4월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의 기량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그가 리그 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단순히 근거 없이 내세우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었다. 기록이 그가 ‘월드 클래스’ 선수임을 보여준다는 것.

HITC는 “손흥민은 13일 현재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19골8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42경기 8골5도움)에 비한다면 비약적인 상승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리그 내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4명의 선수들 선정해 이들의 기록과 손흥민의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비교 대상자로 꼽힌 선수들은 팀 동료인 델레 알리, 에덴 아자르(첼시), 사디오 마네, 필리페 쿠티뉴(이하 리버풀)였다. 쿠티뉴를 제외한다면 손흥민의 득점 기록(12골)은 나머지 세 선수에게 밀렸다. 하지만 HITC는 그의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에 주목했다.

HITC는 “손흥민은 알리(17골)는 물론 마네(13골)보다도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나머지 네 선수에 비해 훨씬 적은 출장 시간만을 기록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올시즌 20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역시 나머지 네 선수에 비한다면 무척 적은 기회만을 부여받은 셈이다. 이 같은 득점 기록은 교체 출전으로도 적잖은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시즌 31경기에 나섰지만 이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0경기에 불과하다. 마네와 쿠티뉴 조차도 26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출전 시간 역시 손흥민만 유일하게 1,000분대(1,828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회 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셈.

이 매체는 “앞선 기록들을 살펴본다면 토트넘의 7번인 손흥민이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들 중 한 명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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