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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약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박지성을 제외했던 것을 아직도 후회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구단의 방송국인 MUTV와 인터뷰에서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돌이켜볼 때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것은 박지성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뺐던 것"이라며 "박지성은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왔지만 결승전에서는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지성은 AS로마와의 8강 1, 2차전,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4강 1, 2차전에 모두 풀타임 활약하면서 맨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첼시와 결승전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져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에도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AS로마와 8강전, FC바르셀로나와 준결승에서 박지성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에 박지성을 뺀 것은 내가 그동안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특히 "뛰어난 활약을 펼친 4~5명의 선수를 결승전에서는 제외해야 한다"며 " 내가 다른 감독들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대기 선수 명단을 11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면서 규정 변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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