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부상 중인 해리 케인을 대신해 토트넘 핫스퍼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25)이 미국 매체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15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2-1 승리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총 75분간 뛰었다.

지난 12일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을 노렸다.

기존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토트넘은 그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원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특히 전반 2분의 슈팅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로빙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단독 찬스를 맞았던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던 탓에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케인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진 못한 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탓에 해외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었다. 미국 ESPN은 경기 직후, 해당 경기 관전평은 물론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ESPN은 이날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 중 하나로 손흥민을 꼽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을 다소 버거워 하는 모습이다. 케인의 부상 복귀 이전까지는 빈센트 얀센이 오히려 나은 옵션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한 ESPN이다. 이날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비롯해 토트넘의 선수들은 모두 6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이 팀 내 최하 평점인 셈.

ESPN은 낮은 평점을 부여한 이유 역시 상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경기 초반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손흥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타겟맨 역할과는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스햄튼 수비수들과의 1대1 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최전방에서 버텨주지도 못했다”라고 혹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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