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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아찔한 순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33)가 경기 중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갔다.

토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라코루냐 에스타디오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경기 1-1로 맞선 후반 39분 공중볼을 경합하다 상대팀 알렉스 베르간티뇨스와 충돌해 넘어졌다.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1차 충격을 받은 토레스는 착지하는 과정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또다시 충격을 받으며 의식을 잃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선수들은 토레스에게 몰려가 응급처치를 했다.

AT마드리드의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T마드리드 선수뿐만 아니라 데포르티보 선수들도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토레스가 쓰러진 뒤 약 5분 뒤 앰뷸런스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토레스를 후송했다. 이후 경기는 속개됐다.

AT마드리드 경기 후 "토레스는 의식을 되찾았다. CT 검사 결과 두개골과 목 부위를 다치진 않았다. 병원에서 밤을 보낸 뒤 내일 많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도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의 상태를 알리고 있다. AT마드리드 수비수 필리페 루이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레스가 의식을 찾고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다행히 토레스의 상태가 괜찮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골을 넣은 팀 동료 그리즈만은 "오늘 내가 넣은 골과 경기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팀원 모두 토레스가 무사히 복귀하길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1로 비긴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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