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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확실한 해결사의 존재가, 한 팀에 우승컵을 두 개나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또 다시 주인공이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6~2017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결승골 포함 멀티골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반 19분, 날카로운 프리킥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사우스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결승전, 값진 선제골이었다. 다만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로 팀이 2-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3분 연속 실점 때문에 그 의미가 줄어들었다.

균형이 맞춰지자 경기 양상이 묘하게 흘렀다. 최근 FA컵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병행한 강행군 탓인지 맨유는 공-수에 걸쳐 거듭 흔들렸다. 골대를 강타하는 등 사우스햄튼의 공격이 날카롭게 이어졌다. 이미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해결사’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럴 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42분이었다. 그는 안데르 에레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이 골은 결국 맨유의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이번에도 역시, 주인공은 즐라탄이었다.

'이번에도 역시'라는 표현은, 그가 맨유에 우승을 안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해 8월이었다. 전 시즌 FA컵 우승팀이었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레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놓고 마주했다. 당시에도 전장은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린가드의 선제골 이후 제이미 바디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한 방이 터졌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이 한 방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맨유의 첫 우승이 됐다.

그리고 반년이 흐른 뒤 EFL컵 무대 결승전에서도, 그 중심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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