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리그 2호골에 성공한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이 득점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 역시 남았다.

지동원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소속팀은 그의 득점을 통해, 1-1 무승부를 거두고 4경기(1승3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통렬한 슈팅이었다. 다니엘 바이어의 코너킥은 혼전 상황을 유발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페널티 박스 뒤쪽으로 흘렀다. 공은 정확하게 지동원의 오른발 끝으로 향했고, 그는 한 차례 공을 멈춰 세운 뒤, 곧장 하프 발리슛을 시도했다.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망 왼쪽 구석을 세차게 흔들었다. 골키퍼도 멍하니 바라만 봐야했을 정도로 슈팅은 강력했다.

지난 9월 30일 라히프치히와의 올시즌 리그 1호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66일 만에 터진 리그 2호골에 지동원은 뛸 뜻이 기뻐했다. 오랜 득점 가뭄을 극적으로 해갈하는 순간이었다.

지동원은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골을 넣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이후, 분주히 움직였지만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기 때문. 그는 “팀이 승리해, 승점 3을 획득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라고 무승부로 끝난 결과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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