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정설빈 극적인 동점골로 일본과 무승부를 거뒀다. 2무를 거둔 여자 대표팀은 북한과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리우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정설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후반 39분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1분 정설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3분 지소연의 페널티킥 찬스 이전까지 이렇다 할 슈팅이 없이 일본과 맞섰던 한국이었다. 하지만 2011 여자월드컵 우승국이자 2015 월드컵 준우승 국인 일본을 상대로 실점 없이 선전을 펼쳤다.

물론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의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39분 이와부치 마나의 실점으로 이어진 골키퍼 김정미의 실책성 플레이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행히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이 후반 42분 공을 낚아채지 못한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이용해 동점골에 성공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차전인 북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2무를 거두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정설빈은 북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만능 해결사로 거듭났다.

문제는 다음 일정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총 6개 팀이 풀리그로 일정을 치러 상위 2개 팀에게만 돌아가는데, 현재 한국은 2무로 북한과 함께 공동 3위다.

1위는 2승을 기록한 호주, 2위는 1승1무를 기록한 중국이다. 최하위 베트남을 포함해 호주와 중국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는 한국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4일 오후에 상대해야 하는 팀은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호주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에 호주전은 리우로 향하는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