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영국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보도했다. 결국 첼시 수뇌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첼시가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첼시 구단 역시 BBC의 보도 직후 구단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성공했을 때만 하더라도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앞날은 장밋빛으로 가득한 듯 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은 최악 그 자체다. 17일 현재 첼시의 순위는 16위(승점 15)다. 심지어 강등권에 위치한 18위 노리치 시티(승점 14)와의 승점 차이가 단 1점에 불과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리그에서의 성적이 무리뉴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 15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직 시즌의 반환점이 지나지 않았지만 첼시는 시즌 9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우승 경쟁이 아닌 강등 경쟁에 돌입한 첼시다.

결국 첼시 수뇌부들의 인내심은 한계치에 달했다. 최근 첼시는 긴급 수뇌부 회의를 열고 무리뉴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회의를 통해 무리뉴의 경질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다년 계약 역시 무리뉴 감독의 감독직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7년에 이어 첼시에서만 2번째로 경질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시작된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동행은 또다시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끝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별을 공식화 한 펩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과 거스 히딩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 후안데 라모스 전 토트넘 감독이 유력한 차기 첼시 감독 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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