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위고 요리스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토트넘의 구단 SNS 게시글.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토트넘으로 이적을 단행한 지 채 반시즌도 지나지 않았지만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은 이미 새로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하다. 소속팀 감독과 주장이 지목한 '유머왕'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2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위고 요리스 골키퍼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요리스는 선수단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과 요리스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재미있는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너무 재미있어 깜짝 놀랄 정도다"며 "그는 매우 영리한 유머를 구사하는데 이는 그와 같이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큰 기쁨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요리스 역시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토트넘 선수단은 매우 진지한 편이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재미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마도 가장 재미있는 선수는 손흥민 일 것이다. 그는 매우 유쾌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2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토트넘에 입단했다. 아직 2015~2016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만에 완벽한 적응은 물론 팀내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토트넘과 손흥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에만 3개의 도움(리그 1개, 유로파리그 2개)을 올리며 주전자리를 확고하게 굳혔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만 13경기(6승7무)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9일 자정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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