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신태용호’에 탑승한 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9일 호주 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돼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대표팀은 6일 파주 축구 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합류하지 못한 류승우(21·레버쿠젠)까지 도착해 완성된 23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오전에 세트피스와 몸풀기를 한 뒤 오후에도 나란히 합을 맞추며 호주와 맞붙을 준비를 했다.

눈길을 끄는 선수 중 하나는 황희찬(19·FC리퍼링). 포항 유스시스템 출신인 그는 지난해 오스트리아로 깜짝 이적했다. 황희찬을 우선 지명했던 포항 스틸러스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이적이었기에 그의 행동은 한국 축구계에 놀라움을 가져다주었다.

파주 축구 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함께 몸을 풀고 있는 황희찬(왼쪽)과 신태용 감독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단순히 실력을 보고 싶어서 뽑았다“고 논란의 대상자이자 아직 나이가 어린 황희찬을 발탁한 배경을 밝혔다.

황희찬은 “유럽에 가 있으면서 친구들이 대표팀에 가는 것을 보며 대표팀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파주에 오니까 예전의 추억들도 생각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말했다.

황희찬은 “이번에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 것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저만의 장점을 살려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조용하다.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겠다. 공격 위주의 신바람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신태용 감독의 출사표에 호응하는 대목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에 호주 U-23대표팀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12일에는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평가 2연전을 치른다. 11월 재소집돼 평가전을 치르고 12월 중순 마지막으로 훈련을 한다. 이후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1월에 카타르에서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치른다. 이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본선 진출 관문 중 하나이다.

파주 축구 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중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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