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리그 6호골 기록하며 분전…김보경, 연속골이자 결승골 기록하며 팀 연승 성공

기성용(좌) 김보경(우)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인 기성용(26)과 김보경(26)이 활동하는 무대는 다르지만 각자 의미 있는 득점에 성공했다. 나란히 2012년 여름부터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이들은 5일 득점에 성공하며 잔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기성용, 팀은 패했지만 한국인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하며 분전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은 5일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했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게 2-3으로 패했다.

전반 7분 나셰르 샤들리(26·벨기에)에게 발리슛을 허용해 불의의 선제골을 내주면서 시작한 스완지였다. 샤들리는 이번 득점으로 리그 10호골을 달성했다. 위기를 맞은 스완지였지만 11분 후 스완지의 동점골이 터졌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질피 시구르드손(26·아이슬란드)이 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공을 잡은 닐 테일러(26·웨일즈)가 침투하던 기성용을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 했다. 토트넘의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기성용은 골키퍼를 주시하고 낮은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골키퍼를 통과하며 정확하게 골로 연결됐다.

슈팅이 어려웠던 위치에도 득점에 성공한 기성용은 시즌 6호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기성용은 최근 열린 5번의 리그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정상급 공격수에 버금가는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며 풀타임 출전한 기성용이었지만 팀의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만 연속 실점하며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스완지를 이끄는 게리 몽크(36·잉글랜드) 감독은 팀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후반전 우리가 실수를 범하며 두 골이나 내줬다”며 다음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전반 7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교체된 스완지의 공격수 바베팀비 고미스(30·프랑스)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는 오는 17일 웨일즈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29라운드를 진행한다.

▶ 김보경, 2경기 연속골로 팀의 연승 이끌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위건 애슬래틱에서 뛰며 제 2의 전성기를 모색 중인 김보경은 5일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로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십 35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 위건은 김보경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일 블랙풀전에서도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보경은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특히 노리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렀던 팀으로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한 상위권 팀이기에 김보경의 득점은 그 의미가 더하다.

전반 8분 만에 터진 김보경의 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번 연승을 통해 승점을 쌓은 위건은 리그 순위를 22위로 한 단계 끌어올리며 잔류가 가능한 순위인 21위 로더햄과의 승점차이를 6점으로 좁혀 강등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위건을 이끌고 있는 말키 맥케이(43·잉글랜드) 감독 역시 위건의 잔류에 대해 확신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잘 조직된 경기력으로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로더햄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우리 팀이 리그에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하다”

팀의 상승세와 더불어 본인 역시 상승세를 탄 김보경은 BBC의 해당경기 경기 리포트의 메인을 차지하며 현지 언론에서도 김보경을 이 경기 수훈 선수로 인정했다. 위건은 오는 8일 위건의 홈 구장 DW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36라운드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