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고위 임원이 일부 회원국의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일축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를 방문한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보이콧 주장은 헛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이 어떤지 물정도 모르면서 불화를 부르려고 일부에서 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최근 유럽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해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보이콧을 거론했다.

발케 총장은 "세상은 월드컵을 스포츠 행사로 볼 것"이라며 "월드컵은 정치와 관계가 없고 정치 도구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소치를 찾았다.

현재 FIFA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의 처리를 두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의혹을 완전히 없애지 않은 채 러시아,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가 합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회원국, 국제연맹, 팬들로부터 압박을 받은 FIFA는 일단 비리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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