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내전 관심으로 이스라엘 선수의 요청 거절했을 것”

유튜브 영상 캡처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는 정말 이스라엘 선수와의 유니폼 교환을 거부했을까?

호날두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이스라엘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F조 5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유니폼 교환 요청을 무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축구 경기 후 선수들이 유니폼을 맞교환하는 건 관행이어서 호날두의 행동은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가 이스라엘 선수의 유니폼 교환 요청을 거절한 의혹은 경기 다음날 한 해외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촉발됐다. 영상에서 호날두는 한 이스라엘 선수가 거는 대화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유니폼을 교환하는 주변 선수들 속에서 유독 호날두의 행동이 튄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호날두가 상대 선수의 유니폼 교환 제의를 거절했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축구팬은 호날두가 경기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유니폼 교환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측했지만 일각에선 의도적으로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예전부터 호날두는 팔레스타인 내전에 관심이 많았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레알 마드리드 재단을 통해 자신의 골든 슈즈를 팔레스타인에 기부했다. 무려 150만 파운드(약 21억원)나 나가는 호날두의 골든 슈즈는 가자지구의 아이들과 학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재단 경매 행사에 자신의 신발 대부분을 가자지구 학교 설립 기금 조성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호날두가 팔레스타인 내전의 당사국인 이스라엘 선수의 유니폼 교환 요청을 거부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호날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NGO(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2013년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며 “우리 어른들은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보호해야할 의무를 함께 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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