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한류 상하이 콘서트' 3만여명 운집… 바다·강타·장나라 등 열광의 무대 연출

‘한류 가수는 죽지 않았다!’

바다 강타 장나라 등 인기 가수들이 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홍구 축구 경기장에서 ‘F1 한류 상해 열풍 콘서트’를 열고,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한류 위기설’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F1 한류 상해 열풍 콘서트’는 세계적인 잔치인 ‘중국 상하이 F1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행사다. 바다 강타 장나라 하리수 나무자전거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은 이 콘서트를 통해 3만 여명의 중국인들을 사로잡으며 한류 가수들의 위용을 뽐냈다.

최근 중국 내 한류를 이끌어가는 것은 드라마 및 영화다. 비 장나라 등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가수의 경우도 노래 보다는 드라마 출연작으로 더 알려져있다. 때문에 한류, 특히 한류 가수들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각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날 콘서트를 꾸민 바다 하리수 강타 나무자전거 등 ‘영상한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가수들은 한국 대중 음악으로만 3만 여명의 중국 관객들을 사로 잡으며 현지인들도 놀랄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상하이 F1행’사는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축제로 중국 내 반한류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류가수들이 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한훈엔터테인먼트의 임지훈 사장은 “중국 최고 축제의 대미를 한국가수들이 꾸민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이는 중국 내 한국 가수들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가수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식었는데 이 콘서트를 바탕으로 다시 한류의 불을 지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F1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한국 가수들의 무대 장악력에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가수들의 실력은 정말 대단하다. ‘한류열풍 콘서트’를 ‘상하이 F1’의 정기적인 행사로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콘서트의 오프닝을 맡은 바다는 화려한 볼거리로 3만 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한국 여가수의 건강한 매력을 뽐냈다. 이어 최근 중국어권에서 활약을 벌이고 있는 하리수가 등장해 무대 인사를 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상하이 측의 규제에 따라 공연은 갖지 못한 하리수는 무대에 올라 노래 대신 인사만 전해 관객들에게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엔딩무대는 강타가 장식했다. 강타는 ‘상하이 F1 대회’의 분위기에 걸맞게 스포츠 카를 타고 등장해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내며 콘서트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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