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총상금 3436만7215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에게 4시간이 넘는(4시간 11분) 접전 끝에 3-2(6-7 2-6 6-3 6-2 6-4)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지난 2016년에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5년 만에 이 대회 왕좌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먼저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으나 곧바로 서브 게임을 내줘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고 치치파스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타이브레이크를 통해 신승한 치치파스의 기세는 매서웠다. 2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며 6-2로 세트를 내주며 0-2로 밀렸다.

하지만 관록의 조코비치는 다시 일어났다. 조코비치는 3세트(6-3)와 4세트(6-2)를 내리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던 치치파스는 ‘관록’ 앞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치치파스는 5세트에서도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 1-1에서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는 등 무너지며 조코비치에게 마지막세트를 내줬다.

조코비치는 3∼5세트에서 내리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 2세트 실책 수는 조코비치가 22개, 치치파스 12개였지만 3∼5세트는 실책 수가 치치파스 32개, 조코비치 19개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도 6승 2패로 달아났고,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압도(4전 4승)하고 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을 더해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호주오픈 9회, 윔블던 5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을 2회 석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2번 이상씩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이자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을 바짝 추격하는 19회 우승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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