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타와타나낏.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신고했다.

타와타나낏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016년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 201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26)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태국 출신 메이저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보여준 타와타나낏은 이날만 10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6언더파 272타)에 2타 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6만5000달러.

2위 그룹과 5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타와타나낏은 2번 홀(파5) 그린 밖 칩샷으로 이글을 낚아 공동 2위에 6타 차로 앞서며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8타 차 공동 7위로 시작한 리디아 고의 믿기 어려운 맹추격에 승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었다.

리디아 고. ⓒAFPBBNews = News1
4번 홀까지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한 리디아 고는 6∼7번 홀 연속 버디에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좁혔다. 전반에만 리디아 고는 7타를 줄였다.

2타 차와 3타 차를 오락가락하며 추격전을 벌인 리디아 고는 15번 홀(파4) 버디로 2타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더 이상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고, 타와타나낏은 그린 주변의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나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103위인 타와타나낏은 2019년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나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신인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역대 14번째이며,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이다. 또한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4번째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남겼다.

한편, 김세영(28)은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넬리 코르다(미국), 펑산산(중국) 등과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는 공동 7위(10언더파 278타),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은 공동 10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톱10에 4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6)는 공동 28위(4언더파 284타), 이정은(25)은 공동 47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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