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요키치(흰색).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올랜도 매직을 제압했다.

덴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올랜도에 110-99로 승리했다.

덴버는 전날 연고지 부근인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에 나섰다. 사건이 일어난 식료품점이 위치한 볼더는 덴버에서 40여㎞ 떨어진 곳이다.

마이클 멀론 덴버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일곱 자녀의 아버지인 에릭 탤리 경관 등 희생자 10명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멀론 감독은 "우리가 덴버를 대표하는 만큼 선수들이 이 비극을,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이해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희생자 모두를 생각하고 있고, 볼더가 이겨내기를 빈다"고 말했다.

덴버는 전반전까지 61-39로 앞서며 20점 차 넘게 격차를 벌리는 강한 모습으로 볼더를 위로했다. 후반 들어 올랜도가 분발하며 4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92-86으로 쫓기기도 했으나 니콜라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득점이 이어지며 추격 흐름을 끊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패배하며 3연승이 끊긴 덴버는 이날 승리를 챙기며 서부 콘퍼런스 5위(26승 17패)에 올랐다.

요키치는 28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몰아쳐 시즌 12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경기를 마치고 총격 사건에 대해 "큰 비극이다.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랜도는 2연패에 빠지며 동부 콘퍼런스 14위(14승 29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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