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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에서는 주목할만한 이적들이 여럿 있었다. 신생 SSG 랜더스의 추신수와 오재일, 최주환 두산 선수들의 자유계약(FA) 이적이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이적으로 인해 KBO리그에 또 다른 스토리가 써질 예정이다. 특히 남다른 인연으로 새롭게 찍힐 특별한 ‘투샷’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루에서 만날 30년 절친 투샷부터 적으로 만날 부자 투샷까지, 올 시즌 새롭게 찍힐 투샷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추신수-이대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국서 재회하는 ‘30년 절친’ 추신수-이대호, 기대되는 ‘1루 투샷’

30년 절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초등학교 동창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추신수의 KBO리그 상륙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화두다. 미국 무대에서만 16년 동안 활약했던 추신수의 KBO행은 새롭게 태어나는 SSG 랜더스의 팬들에게는 물론, 새 시즌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자연스레 추신수의 ‘국내 인연’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 수영초 동창인 이들은 소문난 절친으로, 추신수를 야구의 길로 이끈 장본인이 바로 이대호였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그 뒤로 이들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나, 추신수는 미국으로, 이대호는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한 무대에서 서는 일이 많지 않았다.

두 선수의 ‘그라운드 투샷’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텍사스(추신수)와 시애틀(이대호) 소속으로 동시 선발 출격했는데, 당시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루수 이대호와의 투샷이 성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이대호가 롯데로 돌아가면서 더 이상의 투샷은 없었다.

같은 그라운드에서 첫 프로 맞대결을 펼친 두 선수는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추신수는 고향팀과 절친을 상대로 오는 4월 3일 인천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SSG의 개막전 상대가 롯데로 결정났기 때문. 30년 절친의 투샷이 이날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대해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다. 미국에서 한 번 상대했는데, 한국에서도 느낌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 삼성 오재일-SSG 최주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1루 나가면 오재일, 2루 나가면 최주환…두산의 ‘웃픈’ 재회

이번 비시즌 프로야구의 또 다른 최대 화두는 단연 ‘두산발 FA'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두산은 총 8명의 선수가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당연하지만 슬프게도 두산은 모든 선수들을 잡지 못했다. 허경민과 김재호, 정수빈 내외야 핵심 자원들을 잡은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오랜 시간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거포 자원 오재일과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주환을 잡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두산은 지난 5년 동안 주축 선수들을 여럿 다른 팀으로 보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원석(삼성)과 민병헌(롯데), 김현수(LG), 양의지(NC) 등 주축 선수들을 FA 시장을 통해 떠나 보내야 했다.

여러 번의 FA 이적으로 인해 올 시즌 두산 선수들은 반갑지만 어색한 재회를 할 예정이다. 타석에선 양의지를, 1루에서는 오재일을, 2루에서는 최주환을, 3루에서는 이원석을 만나는 어떻게 출루하든 옛 동료를 마주해야 하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재회를 앞두고 있다.

김재환은 “아직도 훈련장에 내려가면 형들이 있을 것 같다. 당연히 다들 남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운 것 같다”라면서 “어렸을 때 2군에서부터 같이 고생했던 형들이라 그라운드에서 마주치는 상황이 되면 마냥 웃길 것 같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 LG 이종범 코치-키움 이정후. 스포츠코리아 제공
적으로 만나는 부자 이종범-이정후, '삼각관계(?)' 이용규까지

이정후, 박세혁, 강진성 등 지난 시즌은 야구인 2세들을 향한 관심이 남달랐던 시기였다. 그 중 박철우-박세혁 부자는 같은 두산에서 코치와 포수로, 강광회-강진성 부자는 심판과 선수로서 훈훈한 투샷을 만들어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색다른 투샷이 하나 추가될 예정이다. 새 시즌 1군에서 ‘적으로’ 만나는 이종범-이정후 부자가 그 주인공이다.

2018시즌 LG 트윈스의 코치로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종범 코치는 이번 시즌 1군 작전코치로 선임되면서 코치로서 1군 무대를 다시 밟는다.

자연스레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아들 이정후와 한 그라운드에서 적으로서 만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앞두고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로서 한 그라운드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1군에서 적으로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경기 중 투샷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전 코치인 이종범 코치는 LG 공격 때 3루 쪽에 있는데, 외야수 이정후와는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 경기 전 훈련 때나 훈훈하지만 치열한 투샷이 연출될 예정이다.

  • KIA 시절 이용규-이종범과 현재 키움에서 만난 이용규-이정후.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편, 이들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선수의 ‘삼각관계’ 투샷도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아버지 이종범과도, 아들 이정후와도 인연이 꽤 깊다.

이용규는 KIA 시절 동료로서, 한화 시절 코치와 선수로서 이종범 코치와 인연을 맺은 바 있고, 이번 시즌엔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두 부자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이용규가 만들어내는 투샷도 기대되는 올 시즌이다. 윤승재 스포츠한국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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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3/14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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