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7 25-20 25-17)로 승리했다.
15승 10패, 승점 45점이 된 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9승 16패, 승점 25점으로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1~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싹쓸이 했던 KB손해보험은 이날도 강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5승(0패)으로, 승률 100%를 자랑했다.
허벅지 부상이 염려됐던 손해보험의 케이타는 이날 선발로 나서 29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범실 11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정호도 1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선 ‘4라운드 MVP’ 다우디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이 나왔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상대 실책과 다우디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10-5까지 벌린 데 이어 허수봉의 퀵오픈 성공으로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손해보험이 아니었다. 초반 범실을 쏟아내던 케이타와 그의 ‘공격 듀오’ 김정호가 힘을 모았다. 김정호의 서브가 상대 코트 안쪽에 꽂히고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강스파이크 서브도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손해보험은 15-15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황두연의 서브까지 상대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가면서 손해보험은 역전에 성공, 이후에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3세트에서 손해보험은 다시 리드를 찾았다. 16-1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손해보험의 케이타가 강스파이크로 팀에 추가점을 선물했다. 현대캐피탈도 다우디의 오픈, 백어택으로 응수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케이타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더니 백어택 공격도 성공하며 손해보험의 우위를 지켜냈다. 중간 중간 나온 케이타의 범실이 손해보험을 허무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득점 성공으로 자신의 실수를 모두 지웠다. 3세트도 손해보험이 가져갔다.
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케이타와 김재휘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맞아떨어지고,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손해보험은 7-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적어도 4점차 리드를 유지한 손해보험은 홍상혁의 강서브와 김정호의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