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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여자 골퍼 김세영(27)이 드디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우승 상금 64만5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를 5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5년 LPGA 투어에 입문한 김세영은 꾸준히 우승을 올렸으나,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3번,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낸 뒤 16번, 17번홀에서도 우승에 쐐기를 박는 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김세영이 이날 기록한 63타는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2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친 박인비가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김세영을 넘진 못했다.

공동 3위에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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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라운드가 아닌 것처럼 경기했다”면서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마지막까지 베스트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원하던 바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때 정말 기뻤다. 이번 대회는 뭔가 감동적”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세영은 메어저대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8년을 떠올렸다. “박세리 프로님이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나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오래 걸릴진 몰랐다”고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세영은 박인비와 경쟁해야 했다. 그에 대해 "(박)인비 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좋아하는 언니와 대결 구도를 가졌다는 것에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 서로 멋진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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