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이 백신 개발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21일 오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바흐 IOC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없이도 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이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 조건에 포함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간소화나 축소에 대해서는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상황뿐 아니라 (각국) 선수들의 준비 상황이나 개최국에 올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백신이 생기면 도쿄, 베이징 올림픽의 코로나19 감염 대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도쿄올림픽의 개막일은 지난 7월 24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초유의 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 미뤄진 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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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측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송금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의 일을 맡은 회사가 아프리카 체육계의 큰손인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 파파맛사타 등에게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같은날 오전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BT)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 도쿄 선정 전후로 파파맛사타 및 관련 회사에 36만7000달러(약 4억2656만원)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BT라는 회사는 2013년 7월 29일과 10월 29일 도교 올림픽 유치위원회로부터 232만5000달러(약 27억305만원)을 송금받고 이후 2013년 11월 6일∼같은 해 12월 18일에 파파맛사타의 관련 회사인 PMD컨설팅의 세네갈 계좌에 21만7000달러를 보냈다.

이외에도 파파맛사타가 산 시계 대금명목으로 BT는 프랑스의 귀금속·시계점에도 8만5000유로(약 1억1719만원)를 보냈다.

16년이나 IOC위원을 지내며 아프리카 체육계의 주요인사였던 라민 디악 측에 돈을 보낸 것에 대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는 이번에 드러난 송금 내용에 관해 "BT에 지불한 후의 일은 당시 전혀 알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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