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FA 대어 이다영-이재영 자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38명을 공시했다. 여자부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을 비롯해 남자부 MVP 나경복(우리카드) 등 대어급 선수가 즐비하다.

여자부는 총 18명이 새 계약을 추진한다. 이재영, 이다영과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 등이 FA 계약을 준비한다. 한국도로공사가 5명으로 가장 많고, KGC인삼공사에서도 4명의 선수가 FA로 풀린다.

특히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 한 팀에서 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레프트 이재영은 2016-2017, 2018-2019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름과 동시에 국가대표에서도 김연경과 함께 ‘쌍포’로 활약 중이고, 이다영도 세터 포지션에서 국가대표 주전 자리를 꿰찰 만큼 높게 평가받는다.

남자부는 20명인 FA로 풀린다. MVP 나경복을 필두로 박철우(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이다. 대한항공, 삼성화재, 우리카드가 4명씩으로 가장 많다.

MVP 나경복도 FA로 풀린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491점(전체 6위)을 올렸고, 공격 종합에서도 성공률 52.92%로 전체 4위, 토종 2위에 오르며 시즌 최우수 선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공시 후 2주간(23일 오후 6시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타 구단의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24일 낮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FA를 보낸 구단은 27일 오후 6시까지 보상 선수를 선택한다.

보상 방법은 ‘FA 등급제’에 따른다. 남자부와 여자부의 등급제는 다르다.

남자부의 경우, 연봉 2억 5천만원 이상을 받는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소속구단에 선수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5명) 외 1명을 주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연봉 1억원∼2억 5천만원 구간의 B등급과 1억원 미만의 C등급 선수와 계약하면 보상 선수 없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300%, 150%를 각각 보상할 수 있다.

여자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선수를 데려가면,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하거나 전년도 연봉 300%를 주면 된다. B등급(5천만원∼1억원)과 C등급(5천만원 미만)의 보상안은 남자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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