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미국 수영연맹(USA Swimming)이 올림픽 연기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IOC 바흐 위원장은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미국 수영연맹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요구해달라"는 의견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팀 힌치 회장은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정신에 기반, 선수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올림픽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AFP통신은 미국 수영연맹이 지금까지 올림픽 연기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가장 큰 미국 내 경기 단체라 평가했고 마이클 펠프스의 코치인 밥 보먼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습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에 선수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 지금은 운동에 대한 목표보다 더 높은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수영연맹의 주장에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모든 선수는 자신과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기를 바라는 선수들도 있기에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 올림픽 연기를 두고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회장이 대회를 연기를 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중단이 되면 11000명의 선수들의 꿈을 깨는 것이다. 주말 축구처럼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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