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와 5위 도미니크 팀이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는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 호주달러, 한화 약 570억) 남자 단식 결승전이 2일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최강자다.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7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작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결승전에 임한다.

팀은 흔히 말하는 '빅3'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그리고 조코비치에 대항하고 있는 젊은 선수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 모두 패했다. 만약 팀이 이번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잡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6년 영국 앤디 머리에 이어 4년 만에 20대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오르게 된다.

우선 조코비치가 앞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번 대회만 놓고 봐도 그렇다. 1회전 얀 레나트르 스트러프에 3-1, 이후 5경기를 모두 3-0으로 제압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결승에 오기 직전까지 6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시간이 12시간 29분이다. 팀의 18시간 24분에 비해 6시간이나 적다. 심지어 4강 경기를 지난 1월 30일에 끝냈기에 31일에 결승에 오른 팀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도미니크 팀. 연합뉴스 제공
가장 중요한 상대전적에서도 조코비치는 팀에 6승 4패로 앞서있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다. 조코비치는 "지난 맞대결에서 팀에게 졌고, 팀은 이번 대회에서 나달도 물리쳤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것이 틀림없는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도 가능성은 있다. 상대전적은 밀리지만, 최근에 가진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는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도 팀은 조코비치를 제압한 바 있다. 팀은 "최근 맞대결에서 내가 이겼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장소라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야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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