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연합뉴스 제공
성적 하나 믿었던 쇼트트랙 대표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최근 불거든 쇼트트랙 대표팀 성희롱과 관련, 공식 입장을 드러냈다.

대한빙상연맹은 25일 "대한체육회 제9차 국가대표 훈련제외 내부심의위원회로부터 쇼트트랙 강화훈련 1개월 중지 결정을 통보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암벽 등반 훈련을 하던 도중, A선수가 B선수의 바지를 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 선수들도 함께 훈련을 하는 공간이다보니 심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낀 B선수는 곧바로 선수촌에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했고,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문제가 공론화 되자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은 지난 24일 기강 해이를 이유로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의 퇴촌을 결정했다.

그리고 A와 B선수는 작년 2월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던 임효준과 황대헌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향후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관계자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 밝혔지만,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 논란도 그렇고 4개월 전에 발생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의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 무단 출입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많은 관계자들은 매번 성적에 급급했던 빙상연맹이 이번에도 큰 변화 없이 가벼운 징계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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