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냈다.
첫날 2언더파, 2라은드에서 4언더파를 쳐낸 우즈는 이날 5언더파를 기록, 11언더파 205타를 쳐내며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이어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 우즈는 마지막 라우드에서 지난 2005년 이후 네 번째이자 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 동시에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우즈의 샷과 퍼트는 점점 더 정교해졌다. 3라운드 들어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2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파에 그쳤다. 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또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홀(파3)에서 6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우즈는 7번(파4)와 8번(파5)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올린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우즈는 "8번홀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한 것을 빼면 퍼트 실수는 없었다. 전날보다 퍼트가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우승까지는 쉽지 않다. 몰리나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13언더파 203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욱이 작년 디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펼치며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고 지난 라이더컵 역시 우즈를 잡는 등 최근 우즈의 천적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몰리나리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