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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과연 류현진(31)은 1년 204억원 수준의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을까. 받으면 또 받는 대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받았을 때 사실상 ‘FA재수’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FA시장에서 자신을 영입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잃기에 팀들이 꺼려하는 FA가 될 것인가.

QO는 받아도 고민, 안 받아도 고민일 류현진이다.

  • ⓒAFPBBNews = News1
29일(이하 한국시각)로 끝난 월드시리즈 이후 곧바로 스토브리그가 열린다. 실제 리그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FA 이동, 트레이드 등으로 난로 앞에서 정규리그만한 재미가 있는 스토브리그에서 한국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역시 류현진의 거취다.

2013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포스팅비용(구단간 이적료) 2574만달러에 6년 36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로 이 6년 계약이 모두 종료됐다.

FA로 풀리게 된 류현진은 그전에 다저스와 마쳐야할 것이 있다. 바로 퀄리파잉 오퍼 제시 여부. FA를 가지는 선수에게 구단이 메이저리그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 연봉을 선수에게 제시하게 된다면 그 선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1년간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 연봉을 받고 뛴다. 거절할 경우 해당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다음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한다.

올해는 퀄리파잉 오퍼가 1790만달러로 한화 약 204억원이다. 결국 류현진의 미래는 총 4가지로 나뉘게 된다.

▶류현진의 미래 경우의 수 4가지

1.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이 제의를 수락해 1년 1790만달러에 다저스에서 2019시즌을 뛰는 것.
2.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이 제의를 거절해 타구단과 FA협상을 통해 이적하는 것(이 경우 류현진 영입 구단은 다저스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줘야한다)
3.퀄리파잉 오퍼를 안받고 FA협상을 통해 타구단 이적(신인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없음, 완전한 FA)
4.퀄리파잉 오퍼 안받고 다저스와 재계약

3,4번의 경우 차라리 앞으로 FA계약에만 전념하면 되기에 선택지는 좁다. 하지만 1,2번의 경우 상당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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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올시즌 류현진은 몸상태에서는 분명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뛸 때만큼은 2선발급 활약을 충분히 해줬다(82.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디비전시리즈 1선발에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 2선발을 맡길 정도로 다저스 내 선발 자원 중에서 믿음을 보였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가 3일내에 옵트아웃(계약 중 FA권리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결정해야하는데 정말로 커쇼가 옵트아웃을 할 경우 다저스는 류현진이라도 잡기 위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거나 혹은 아예 만족스러운 금액의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 커쇼까지 떠난 마당에 포스트시즌 2선발까지 보내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도 고민이다. 오퍼를 받을 경우 1년 1790만달러는 금액은 매력적이지만 FA 계약기회를 1년 뒤로 미뤄야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FA재수와 다름없다. 올시즌 82.1이닝만 던졌지만 평균자책점을 1.97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났는데 냉정하게 내년시즌에도 이런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쩌면 올해가 ‘부상 가능성’을 제외하곤 최고 활약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오퍼를 받고 거절하고 FA로 나와도 고민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가 엄청나다.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기 위해 FA계약에서 소극적인 경우도 상당수다. 아예 초특급 FA가 아닌 이상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올 경우 FA미아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당장 2018시즌을 앞두고 3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에 나왔지만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줘야한다는 부담감에 3월까지 계약하지 못했고 결국 무스타커스는 원소속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1년 550만달러라는 굴욕적인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승낙했다면 1740만달러를 받는 것이었지만 1/3이 깎인 금액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을 경우 승낙할지, 거절할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결국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경우 이를 승낙한다면 1년간 많은 금액은 좋지만 FA재수를 택하는 것이기에 부담이 있다. 오퍼를 거절할 경우 무스타커스 사례처럼 행여 FA미아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야 한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퀄리파잉 오퍼는 받아도 그 나름대로의 걱정, 안받으면 또 안받는대로의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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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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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10/30 15:25:22   수정시간 : 2018/10/30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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