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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골프 황제' 우즈(43)가 5년 만의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방심은 없다고 말한다.

우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198타를 쳐냈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로 앞선 공동 선두다.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만약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따내게 된다. 날짜로 따지면 1875일 만이다.

이날 우즈는 3번 홀부터 7번 홀까지 무려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에 임한 7개 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상당히 감이 좋은 우즈였다.

그럼에도 우즈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추격하고 있기에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봐야 한다"면서 "그래도 출발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 3번 홀을 제외하면 모두 오르막 퍼트여서 비교적 수월하게 퍼트가 성공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내가 63타, 64타를 쳐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4, 5타 차이를 확 좁혀야 하는 입장보다는 한결 좋은 위치다. 단순히 계산해서 내가 이븐파를 쳤을 때, 추격하는 선수들은 최소한 3언더파를 해야 연정전에 간다는 의미다"라고 이야기 했다.

지금까지 우즈가 PGA 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을 때, 우승 확률이 무려 95.5%나 된다. 44차례 3라운드 리드를 잡았던 우즈는 지난 1996년 쿼드 시티 클래식과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만 역전패를 내준 기억이 있다.

더불어 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이로 앞선 적이 이 대회 전까지 23번이나 있었다. 그리고 예외 없이 모두 우승을 따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산술적으로는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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