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미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1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16강에 나섰다.

조코비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카일 에드먼드(17위·영국)를 3-1(4-6 6-3 6-2 6-4)로 제압했다.

윔블던과 조코비치는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과 2014년, 2015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카렌 카차노프(40위·러시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이날 조코비치와 에드먼드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잉글랜드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관중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더불어 상대 에드번드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계속 되자 조코비치 역시 힘들어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 역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마치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영국 팬들이 에드먼드를 응원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도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이나 2013년 윔블던에서 (역시 영국 선수인) 앤디 머리와 경기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니시코리 게이(28위·일본)도 닉 키리오스(18위·호주)를 3-0(6-1 7-6 6-4)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니시코리의 다음 상대는 에르네스츠 걸비스(138위·라트비아)다.

조코비치와 니시코리가 16강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다면 두 선수는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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