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베버오픈 결승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왼쪽)와 보르나 초리치(오른쪽).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보르나 초리치(34위·크로아티아)가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초리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오픈(총상금 198만3595유로)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에 2-1(7-6 3-6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초리치는 지난해 4월 하산 그랑프리 2세 대회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커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더불어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를 2-0(6-1 6-4)으로 완파한 뒤 결승전에서 페더러마저 꺾어내며 자신의 주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윔블던을 앞두고 세계 테니스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게 됐다.

반면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2위에 올라 있던 나달에게 넘기게 됐고, 최근 잔디 코트 경기에서 이어온 연승 행진도 20연승에서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유독 이변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지난 21일 세계 랭킹 7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스기타 유이치(52위·일본)에게 0-2(2-6 5-7)로 패하며 탈락했다.

일본 선수 톱랭커인 니시코리 게이(27위·일본)도 마찬가지로 2회전에서 카렌 카차노프(36위·러시아)에게 0-2(2-6 2-6)로 패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반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페더러만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에서 결국 초리치에 무릎을 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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