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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리디아 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다.

그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온 데 이어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스럽게도 벙커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리디아 고는 15번홀(파5)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반까지 세계랭킹 1위를 장기간 지켰던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준우승만 세 차례 추가하는 동안 세계랭킹은 18위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왕좌 탈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더욱이 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는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5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다소 주춤했다.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선전한 강혜지(28)와 1타를 줄인 이미향(25), 1타를 잃은 유소연(28)이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4위에 그쳤다.

2라운드를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로 마쳤던 김세영(25)은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22위로 내려앉았다.

고진영(23)은 1오버파 공동 38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는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로 3타를 잃고 2오버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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