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봅슬레이는 무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경기다. 4인승의 경우, 4명의 선수와 썰매를 합한 무게가 최대 630k으로 제한된다. 최대한 무게 리미트에 맞춰서 타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무거워야 썰매가 더 빨라진다. 그렇기에 이번 은메달을 따낸 네 명의 선수가 모두 덩치가 상당하다.

원윤종(109㎏), 전정린(102㎏), 서영우(104㎏), 김동현(104㎏)은 모두 몸무게가 '세 자릿수'로, 4명의 체중을 합하면 419㎏이나 된다.

사실 원윤종은 봅슬레이 입문 당시 신장은 182㎝였지만 몸무게는 70kg 대였다. 하지만 봅슬레이를 시작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폭식'을 했다.

맛은 중요치 않다. 양이 절대적이다. 원윤종도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 대표팀 이용 총 감독은 아무래도 맛있어야 음식이 잘 먹히는데, 닭가슴살이나 당분이 없는 떡 같은 맛 없는 건강식을 계속해서 먹어야 하니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근력 운동을 아무리 한다고 해도 하루에 밥 15공기 이상을 먹기에 몸이 음식의 섭취량을 따라가지 모해 토하고 싶었던 적도 상당히 많았다.

원윤종은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스테이크는 비싸서 많이 못 먹었다"면서 "뷔페식으로 나오는 숙소 조식을 몰래 따로 챙겨 나오기도 했다"며 웃었다.

먹어야 사는 종목이 봅슬레이다. 값진 은메달, 그 뒤에는 4명 선수의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