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답답한 것은 인정하나 도를 넘었다. 킴부탱과 관련해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에 대한 비디오 재판독을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13일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전이 종료된지 반나절이 지난 현재까지 논란의 불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끝내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비디오 재판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올림픽 500m 종목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아무리 쇼트트랙 ‘세계 최강’이라지만 유일한 약점인 셈이었다. 그나마 500m에서 거둔 메달도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 전부였을 정도.

때문에 지난 13일 최민정이 500m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은 곧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비디오판독 끝에 심판진이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최민정은 실격됐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캐나다의 킴부탱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신아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의 오심을 경험한 팬들은 심판의 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최민정과 킴부탱의 충돌 과정에서 손으로 상대 무릎을 짚은 최민정은 실격 처리 됐고, 더 강하게 상대를 뿌리친 킴부탱은 제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함은 더했다.

이에 킴부탱의 SNS로 몰려간 팬들은 온갖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피해 당사자인 최민정이 경기 후 직접“심판 판정이니까 어쩔 수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3종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하지만 도를 넘은 일부 팬들이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최민정선수 비디오재판독 요구’, ‘이번 500m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선수 편파판정’ 등 청원 인원은 많지 않지만 경기 직후부터 현재까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500m 결승과 관련한 청원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악성 댓글에 시달린 킴부탱은 현재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캐나다빙상연맹은 자국 언론을 통해 “캐나다 경찰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연맹 등과 공등으로 대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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