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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4강에 집착하지 않고, 매 순간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컬링 믹스더블 한국 대표팀 장혜지(21)와 이기정(23)은 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오후1시35분 미국과 예선 4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만난 핀란드에게 9-4 승리를 거뒀지만 2경기에서 중국에게 7-8로 패한데 이어 3경기에서도 노르웨이 3-8 완패를 당했다. 1승 2패로 위기다. 하지만 장혜지-이기정은 물러서지 않는다.

이기정은 "너무 쉬운 경기를 생각하고 욕심을 부려서 졌다"며 "승부에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며 "샷 감은 나쁘지 않았고, 상대방도 같은 아이스 위에서 하니 그런 문제는 아니었다"며 "2엔드에 너무 욕심을 내 3점을 준 후 분위기가 넘어간 듯하다"고 설명했다.

장혜지의 경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혜지는 "플랜 A가 실패해도 B가 되곤 했는데 결국 진 걸 보니 전체적인 전략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 와서 뭔가를 수정하긴 힘들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5승 2패로 여유롭게 4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던 장혜지-이기정은 여전히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정은 "우리는 후반에 강하니 초반에 게임을 타이트하게 가져간다면 승산 있다"며 "4강에 집착하기보다 이 순간에 집중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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