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7일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갑작스럽게 접한 결과라 어리둥절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LPGA에 먼저 진출했던 선배들이 세계 정상에 오를 때 ‘언제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1위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부럽고 궁금했다”며 “막상 그 자리에 오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선배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앞서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4056점을 기록, 8.3818점의 유소연(27)을 약 0.02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LPGA 투어 데뷔 시즌에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LPGA 투어에 새 역사를 쓴 박성현은 “데뷔 때 목표보다 더 빠르게 올라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왕관의 무게를 느끼며 각오를 다졌다.
목표를 일찍 달성한 비법에 대해서는 ‘겸손함’을 꼽았다. 박성현은 “자만하지 않고 계속 부족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했던 덕분에 목표를 빨리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항상 이런 마음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상을 확정한 상태로 상금 1위, 올해의 선수·평균타수 부문에선 2위에 자리해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현은 “솔직히 남은 두 대회가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 홀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박성현은 오는 8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블루베이 LPGA 출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