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는 16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6위에서 29계단 상승한 57위에 올랐다.
앞서 샤라포바는 15일 중국 톈진에서 끝난 WTA 투어 톈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5월 WTA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일궈낸 반가운 우승이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고 올해 4월 말에야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1년 이상 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세계 랭킹이 없던 샤라포바는 이후 많은 대회에서 와일드카드 혜택을 받아 순위를 올렸고 복귀 6개월 만에 5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2018년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부터 앞으로 웬만한 투어 대회에는 와일드카드 없이 자력으로 본선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징계 이후 첫 우승을 거둔 샤랴보바는 “매우 특별한 우승이고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WTA 투어 VTB 크렘린컵(총 상금 79만208달러)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 대회 출전을 신청할 당시에는 샤라포바가 50위권에 진입하기 이전 순위가 기준이 됐기 때문.
크렘린컵 1회전에서 샤라포바는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26위·슬로바키아)를 상대한다.
세계 랭킹에서는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2주째 1위를 유지했고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니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장수정(사랑모아병원)이 153위에 자리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