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하는 여자배구대표팀.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이 열리는 체코로 이동했다.

앞서 한국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총 8승1패를 기록해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9일 2그룹 준결승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 대한배구협회가 예산부족으로 12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은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기 때문. 여자배구단 IBK기업은행이 3000만원을 협회에 지원해 결과적으로는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형평성 문제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비행기에 오른 김연경 역시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솔직히 선수들은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타는 것에 대해 몰랐다. 뒤늦게 알고 난 뒤에도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언급한 뒤 “선수로서는 협회에서 지원을 잘 해준다면 좋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김연경은 좌석 논란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듯 이와 관련된 말을 최대한 아끼며 좋은 결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1주차 불가리아부터 폴란드, 수원을 거치며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에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갈수록 좋아졌다. 3라운드에서는 희망을 봤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그룹 승격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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