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진출 8명 가운데 8위…시즌 베스트 1분46초28로 결승 합류, 26일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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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박태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8로 패드를 찍고 8위로 마감, 정확히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냈다.

전날 200m 예선에서 1분47초11로 16명 중 14위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준결승에 합류한 박태환이다. 턱걸이 합격이다보니 준결승 1조 1번 레인에 배치됐다.

1번 레인은 상대적으로 물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는 자리다. 자연스레 좋은 기록이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1번 레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번 준결승에서 시즌 최고 기록까지 세웠다. 이전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따냈을 당시에 세운 1분44초85다.

올해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1분46초71이 최고였다. 일반적으로 첫 50m와 막판 50m에서 페이스를 전력으로 쏟아붇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고르게 속도를 조절하며 스트로크를 했다.

50m 구간을 24초76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50~100m 구간 26초73, 100~150m 구간 27초31, 150~200m 구간 27초48로 끊어 1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1조에서 4위를 했기에 2조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오면 결승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컸지만, 종합 8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1위는 덩컨 스콧(영국·1분45초16), 2위는 제임스 가이(영국·1분45초18), 3위는 쑨양(중국·1분45초24)이 각각 차지했다.

박태환은 오는 26일 열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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