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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미국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원광대)-김하나(삼성전기)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원호(매원고)-신승찬(삼성전기)을 2-1(16-21 21-14 21-11)로 누르고 우승했다.

서승재-김하나와 김원호-신승찬은 모두 노련한 여자 선수와 신예 남자 선수로 구성된 새로운 혼합복식 조다.

이들이 처음부터 기대를 모은 건 아니었다.

올해부터 호흡을 맞춘 탓에 서승재-김하나는 세계랭킹 99위, 김원호-신승찬은 세계랭킹 189위에 오르며 거의 바닥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국제 대회 정상을 석권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승재-김하나는 지난 2일 대만오픈 그랑프리 골드에 이어 두 번째로 혼합복식 우승을 가져갔다.

김원호-신승찬은 지난 17일 캐나다오픈 그랑프리에서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일주일 뒤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드러냈다.

신승찬은 앞서 여자복식에서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우승을 합작했다.

신승찬-이소희는 먼저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마쓰토모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0(21-16 2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신승찬은 정경은(김천시청)과 세계랭킹 5위, 이소희는 장예나(김천시청)와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최강의 여자복식 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신승찬-이소희 조합을 시험했고 금메달 단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주니어 시절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거머쥔 경험이 있는 신승찬과 이소희는 2013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여자복식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한편, 남자단식 허광희(삼성전기), 여자단식 이장미(MG새마을금고), 남자복식 최솔규(한국체대)-김재환(원광대),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채유정(삼성전기)은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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