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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골프광으로 익히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박성현(24·KEB 하나은행)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박성현은 13번째 대회 출전 끝에 자신의 미국 무대 첫 우승을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따냈다.

특히 이번 대회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 현재 백악관의 주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목을 끌었고,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그는 매일 대회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그리고 박성현은 이날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켜보던 15번 홀(파5)에서 7m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외신 사진에는 박성현이 다음 코스로 이동하자, 유리창 사이로 박성현을 직접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성현에게 박수를 보내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US여자오픈 현장에 와 있다. 아마추어 선수가 몇십 년 만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박성현에 이어 이번 대회 2타차 2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18·학산여고)이 바로 트럼프가 언급한 아마추어 선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취임 후 찾은 US오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1위와 2위를 차지, 그리고 톱10 가운데 무려 8명이 순위를 가져가면서 한국여자골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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