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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 밥 말리의 손자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입단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니코 말리가 NFL 워싱턴 구단과 입단 계약했다고 전했다.

미국 툴레인대를 졸업한 니코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워싱턴 구단과 손을 잡았다.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는 한국프로야구로 따지면 육성 선수에 해당한다.

포지션이 라인배커인 니코는 키 172㎝에 체중 91㎏으로 다소 체격이 왜소하지만 대학 시절 태클 319개를 기록하며 2차례나 콘퍼런스 퍼스트 팀에 뽑힐 정도로 활약했다.

대학 4년 동안 단 1경기에만 결장하면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작은 체구 탓에 NFL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컴바인'에 초청받지 못했다. 당연히 지난달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워싱턴 구단이 개최한 신인 미니캠프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니코는 결국 입단 계약에 성공했다.

'레게의 대부'라고 불리는 밥 말리는 생전에 아들 로한 말리를 뒀는데, 로한 역시 마이애미대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 니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풋볼 선수의 길을 걸었고, 이제 말리의 손자가 아닌 NFL 선수 니코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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